Siho Lim

임시호

"교통사고로 일년간 고등학교를 휴학하면서,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의 유머와 재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. 이후 혼자 남은 일년 간 공황장애와 언어장애를 겪으며 인간이 얼마나 퇴화하고, 또 회복할 수 있는지 나를 통해 관찰할 수 있었다. 이후 나는 죽음이 삶의 나침반이 되었던 것 같다. 죽음 앞에 ' 내가 내 삶을 살았는가?'라는 물음을 던지며 삶을 살아가는 내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. 각자만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. 인생은 참 긴 호흡을 가지고 가야 하는 것. "